우리는 차를 마십니다. 늘 쓰던 도구를 사용하며 차를 우립니다. 이전부터 차를 우려오던 방법에 익숙하고 늘 같은 형식의 다기를 만들고 그 다기를 사용하여 차를 우립니다.
오랜 역사동안 차를 만드는 방법과 차를 마시는 방법은 변화해왔습니다. 여러 변화의 끝에 하나의 굵은 흐름들이 생겨나고 당대에는 차와 물을 함께 넣고 끓여 마시는 자다법(煮茶法)이, 송나라 시대에는 고운 가루차로 만들어 휘저어 마시는 점다법(點茶法)이, 명나라 시기에는 끓는 물을 잎차에 부어 우려 마시는 포다법(泡茶法)이 유행했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모든 방법으로 차를 마실 수도, 새로운 방법으로 차를 마실수도 있습니다. 이번 『1-1 새로운 차의 맛』 전시를 통해 과거의 표현방식에 질문을 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작가는 엄격한 자기검열보다 실험성을 담은 새로운 다기를 고민하고 제안합니다. 도구가 달라지면 그 도구를 사용하는 우리의 생각에도 물리적 확장이 일어나며 행위에도 변화가 일어납니다. 새로운 차도구를 통해 새로운 차의 맛이 만들어집니다.
Artist
Cho Jang-Hyun
Year
2024
Type
Ceramics
Usage
For making and sharing a cup of tea
Copyright
Courtesy of the Artist and PADOMove a finger over the image to zoom.